프로작네이션-우울증

2012/05/15 23:57

저자인 엘리자베스 워첼은 하버드 대학과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우울증을 앓아 왔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하버드에서 있었던 본인의 심리상태와 사건 사고를 적은 회고서이다.

우선 전체적으로 읽으면 아 답답하고 안타깝다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뒤에 에필로그를 읽어보면 알 수 있듯이 이 것은 저자가 원한 방향이다. 저자는 좋지 않은 가정환경에서 자라 왔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자신의 존재가 두분의 사랑의 결실이 아닌 어쩌다가 생겨난 존재임을 매일매일 깨닫게 해주는 부모님과 그 사이에서 사랑을 받기위해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얻기위해 엘리는 공부를 열심히 하였다. 하지만 엘리의 엄마는 너는 내가 어떻게 일하는데 이럴 수 있어 라는 반응을 항상 보였고, 서로서로 지쳐 엘리에게 가족이라는게 위안보다는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이었다. 이런 과정에서 대학도 어찌어찌하게 들어갔지만 그 과정에서 마약이라는 존재를 통해 불안감을 잊으려 했지만 마약은 전혀 자신의 상황을 나은 방향으로 해결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기에 차라리 마약중독이었으면 좋았을거라고 저자는 회고한다. 또한 하버드를 입학하고 나서도 학교도 제대로 가지도 못하고 근근히 학점은 논문으로 대체하고 나머지 시간을 많이 우울하게 보냈다.

이 책을 읽고 나서도 우울증이라는게 어떤거구나 하는게 조금은 느껴지지만 아직은 우울증에 걸린 사람을 제대로 만나보지 못했기때문에 어떤건지 잘 모르겠다. 책에서 아쉬운 점은 저자가 어떻게 우울증을 극복했는지, 잘 명시되지 않은 점이다. 마지막 한 두단원을 읽어보면 영국으로 막연한 환상을 안고 떠났다가 많은 고생을 했고, 돌아오니깐 자살뿐이라는 생각에 잡혀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시도하고 난 뒤 본인은 아직 자살할 용기가 없고, 사소한 행복을 그 때서야 느껴서 살아야 되겠다는 희망을 얻고는 프로작의 도움을 더 받고 있다는 내용이 나오지만 우울증이 치료되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

엄마는 "어떻게 네가 나한테 이럴 수가 있니?:란는 말을 반복했다. 나는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는 말이 무슨 뜻일까? 대명사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 아닌가? '내'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가 있느냐고 말해야 하는 것 아닐까? 엄마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내 남자 친구가 나를 떠났고, 내 아빠가 나를 떠났고, 나느 여기 앉아서 엄마에게 창틀에서 내려오라고 사정하고있었다. 이것은 분명 미친 짓이며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누가 죽어서 나에게 책임을 돌린다는 것일까?-147~148쪽

 

"제발 집어치워. 다른 말로 돌리려고 하지 말라고. 지금 내가 괜찮냐고? 난 절대 괜찮지 않아. 그때도 괜찮지 않았어. 그때도 아빠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잖아. 그런 주제에 왜 이제 와서 신겨 쓰는 척하는 거야? 내 치료비를 지불하는 데 아빠는 돈 한 푼 안 들잖아. 나는 가을에 분명히 도움이 필요했고 지금도 도움이 필요해. 내가 아빠와 다시 관계를 시작하는 방법은 아빠가 나를 도와주는 것밖에 없어. 그런데 아빠는 돈 한푼 들지 않는데도 내 치료비를 지불하지 않겠다고 하잖아. 그게 좋은 아빠가 할 행동이라고 생각해?"

"엘리자베스, 미안하다."

"항상 미안하다고 말하지."

나는 소리를 질렀다. "항상 미안해 하지 말고 썩어 빠진 자신에 만족하고 사시지 그래?"

"하지만 나는 그 치료비를 지불할 의무가 없어. 이혼 합의 조항에 보면 그건 네 엄마의 책임이야."

"제발, 아빠."

나는 흐느껴 울었다. "내가 여기서 미쳐 죽어가고 자살을 할지도 모르는데, 그런데도 아빠는 나를 도와주는 일이 다른 사람의 책임이라는 말만 하고 있어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은 아빠밖에 없는데도. 엄마는 내 학교등록금 대는것만으로도 힘들어 하고 있어. 이건 전부터 반복되는 일일 뿐이야. 정말 지긋지긋해."

"엘리자베스,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195~196

 

행복한 가정은 모두 똑같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다른 이유에서 불행하다는 톨스토이의 말은 자주 인용된다. 내 생각에는 그의 말은 전적으로 틀렸다. 그는 완전히 반대로 알고 있는 것 같다. 행복은 무한한 다양성을 가지고 있고 행복한 사람들과 행복한 가족은 수많은 방법으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다. 예술에 관한 한, 행복이 매우 심오한 주제가 아니라는 건 사실이다. 행복은 러시아의 장편 소설들이 다루는 주제가 아니다. 그러나 불행한 가족이 자신들의 슬픔과 극단적인 감정에 빠져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하지 못하는 동안, 행복한 가족은 행복하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거나 또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행ㅂ고할 때는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많지만, 슬플 때에는 모든 생각과 감정이 절망으로 마비된 채 가만히 앉아서 불행을 끌어안을 수밖에 없다.-342쪽

 

우울증은 사람의 생명을 앗아간다. 우울증이 현재 '공중에 떠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사회적인 문제의 수위가 매우 높다는 현실의 원인이자 결과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이 임상적인 우울증을 앓고 있어 병원 침대에 누워 있거나 들것에 실려 영안실로 보내졌다면, 그것은 절대적으로 그리고 철저하게 그 사람의 개인적인 문제다. 심각한 우울증을 경험한 모든 사람들은 남들에게 말해 줄 수 있는 자신만의 슬프고 끔찍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며, 홀로 극복해 나아갈 수밖에 없는 복잡한 문제를 안고 있다. 슬프게도 커트 코베인은 그런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 주지 못했다. 나는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매일 신에게 감사한다.-472쪽

 

하지만 행복은 어려운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말했듯이, 행ㅂ고은 하나의 행위이며, 훌륭한 사회적인 활동이고, 견실한 시민이 되는 것이다. 행복은 공동체, 친밀함, 관계, 뿌리내림, 밀착, 가족, 안정감, 장소감, 사랑의 느낌 같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이 주에서 저 주졸 돌아다니고,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이 미덕처럼 되어버린 이 나라. 가족의 단위가 부오기되어 이혼의 파편만을 남기고, 삶의 오랜 외로움이 튼튼한 고대 문화나 혈연으로 맺어진 뿌리 깊은 종족 의식이 아닌, 소비재와 솜사탕 같은 거대한 대중문화의 저장소에서 분출구를 찾아야 하는 이 아메리카에서, 행복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내가 이 나라의 문제점에 대해 일반화해서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작년에 유심히 살펴본 후 내릴 수 있었던 결론은, 모든 사람들이 MTV를 갖고 싶어 하고, 실제로 모든 사람들이 MTV를 가지고 있고, 모ㅡㄴ 사람들이 수많은 상품들을 소유하고 있고, 가난한 집의 아이들조차 어떻게 해서든 에어 조단과 비디오 카세트를 살 돈을 모을 수 있는데도, 그들은 결코 물지롤 인해서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이다.-480~481쪽

 

 

 

-

우울증에 대한 나의 생각.

우울증이라는게 병이긴 하나 병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질병인거 같다. 저자의 부모님도 우울증을 앓았다. 이는 유전일 수도 있는 동시에 환경이라는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를 나타낸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자기가 어떤 일을 하든지간에 본인을 믿어줄 수 있고, 곁에 영원히 남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 그런데도 그 사람이 그렇게 남아준다고 해도 믿지 않으면서 10번이고 20번이고 다짐을 받고, 불안하다고 전화하고, 전화할 때는 수긍하다가도 매순간이 절망적이라서 죽을거 같다고 느낀다. 또한 전 애인을 사랑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나간 뒤에 집착한다. 본인도 안다는게 더 큰 문제이다. 스스로 통제가 되지 않고 이런 행동을 해서 엄마가 실망을 할 거라는걸 본인도 알고 그런 결과가 나와서 무릎을꿇고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울고불고하지만 한 두 번이 아니기에 주위사람들도 지치고, 그게 또 양성피드백이 되어서 더 우울해지는 결과를 낳는다. 그런 우울함에서 벗어나기위해 마약을 하고 종아리아 칼로 상처를 내고, 성적으로 스스로를 학대하게 된다. 읽으면서 너무 답답했던 점이 이러한 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건 심리치료인데 그 치료를 하는 의사입장에서도 너무 답답할거 같은게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일분일초가 지옥같아서 죽고 싶어서 전화하고 또 하고 그걸 받아줘야 되고 돌아오도록 길을 인도해줘야 되고, 이러한 과정이 한 달이 아니라 몇 년 동안 해야 된다는 것이다.

우울증에 관한 약은 많이 있다. 엘리도 리튬이랑 많은 약을 복용하면서 전전하다가 프로작이라는 약을 시도한 것인데,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은 약을 복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불안하면 할 수록 복용횟수가 증가되서 엘리처럼 일분에 하나씩 먹다가 과다 복용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너무 슬퍼서 하루에도 몇 번씩 울고 자아통제가 잘 되지 않은 상태가 우울증인거 같다. 그 와중에 프로작이라는 약이 발명되었고 약의 효과는 빠르게 나타나지 않지만 복용하는 사람들은 점점 하루가 덜 지옥같아진다. 그러나 과연 이 약들이 병을 치유하는가? 이 약들은 잡생각을 덜하게끔 만들어주는 역할만 한다.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고 약을 동반한 심리치료가 우울증에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

나는 여기서 엘리가 이런 문제를 겪는 큰 이유는 가정환경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사랑을 받고, 내가 사랑을 받는 존재임을 깨닫고 그 사랑에 보답하기위해 살아가는데, 부모들은 자식이 짐이었고, 돈이 드는 존재였고, 부부는 서로사랑하지 않았다. 아까 kbs에서 '창'이라는 시사다큐를 방송하길래 운동하면서 시청하였다. 학교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가해자와 피해자는 서로 반대인 존재이지만 둘 은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하고 자랐다는 것에 대한 공통점이 있다. 학교폭력의 원인 중 하나가 불우한 가정환경이었고 이러한 아이들은 자존감이 낮기때문에 학교에서라도 폭력이라는 힘을 사용해서 더 높은 지위에 오르려고 하고 이 과정에서 학교폭력이 일어난다. 또한 돈 문제도 항상 결부되어 있기에 학생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다. 학교에서는 뒤쳐지는 아이들, 다른아이들에게 해를끼치는 아이들이 위주가 아니라 잘하는 아이들, 보통을 위한 아이들을 위하기때문에 그렇게 상처를 받은 아이들은 더 상처받게 되고 10년 뒤 사회에서 많은 죄를 짓고 범죄자가 되기 쉽다.

-

정신과 의사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으나. 실제로 절박한 사람들을위해 나는 기다려주고 믿어줄 수 있을까? 성질이 급한 나로써는 아직 무리이다. 좀 더 유연한 아이가 되어야되겠다. 또, 학창시절에 일진이라고, 마음에 안들고 애들을 패고다닌다고, 미워했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내가 그 때 왜 더 다정하게 대해주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후회가 되지만 앞으로는 힘든 아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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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 독서,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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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ridescent 2012/04/30 02:56

 

.#. 시리즈는 3줄 이내로 생각하는걸 적기로 한다.

 

내가 지금 생각하고 있는게 옳은건지, 맞는건지,

내가 가려는 길, 그 길을 위한 지금 하는 거, 이게 모두 맞는건지 모르겠다. 궁극적인 목표가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자아성취가 아니기에, 내가 원하고 가고자 하는게 결과를 위해서라지만 옳게 생각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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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eronymus Bosch print dress

routine 2012/04/29 21:29

Hieronymus Bosch print dress - Carven Fall 2012, March 4th

  

 

교양시간에 배웠던 히에로니무스 보쉬 그림이 인쇄된 드레스.

까르벵에서 만들었다고 함 (프랑스 브랜드)

원래 그림 중 가운데를 프린트함

천국-쾌락의정원-지옥순

 

쾌락의정원 부분을 클림프트의 색깔스러운 색으로 잘 프린트 했다.

이쁘다. 입어보고 싶당

보면볼수록예뻐서갖고싶다아아아

 

까르벵 가격을 생각하면 100만원대 하지 않으려나...

 

-

시험 끝 잉여돋는 이틀간의 생활...

오늘은 14시간쯤 잤다. 잘 쉬었는데 아 이런건 아닌거 같다 ㅜㅜ노는게 지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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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미안

iridescent 2012/04/17 23:23

s.e.n.s sens - aphrodite

 

오늘은 일찍자려고 마음을 먹지 않았는데도 일찍자야되겠다. 이뮤나이제이션을 근 한달간 해왔다. 아쉽게도 우리조에서 토끼를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나 뿐이라서 30번을 모두 내가 하게 됐었다. 그리고 일주일동안 항체가 생기길 기다렸고 오늘 피를 뽑아서 혈청을 얻는 날이었다. 그러나 그 토끼를 데려갈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죽이는 과정까지도 실험에 포함됐었다. 나는 피뽑는거나 동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편이다. 전에 강아지를 키워서 그런건인지 몰라도 물어도 물었나보다 라고 생각하고, 토끼는 무슨 해꼬지 않아면 안물테니 내가 만진다고 해서 물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안심도 했다. 각설하고 피 뽑는 작업도 내가 하게 되었다. 다들 못하겠다고해서.......토끼는 귀 정맥의 혈관에서 혈액을 채취하면 된다. 어렵지 않을거같지?ㅋㅋㅋㅋㅋ어려워요 ^^ 쉽지는 않지. 혈관 잘 보이는데 토끼가 가만히 있질 않으니깐 여튼 주사기로 제대로 다 뽑지는 못했지만 혈관은 참 잘 찌른탓에 피가 철철나왔고 그걸 모았다. 실험하다보면 피 한방울 한방울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다.

피야 뽑았고 이제 남은건 어떻게 편안히 보내주는가...이 문제가 남았다. 조교님께서 귀정맥에 공기를 주사기로 넣으라하셔셔 그걸 시도하는데 난 여러차례 실패를 했고 토끼의 귀가 커봤자 얼마 크지 않아서 자꾸 실패를 하다보면 찌를 곳이 없다는게 문제였다. 난 분명 공기를 주입한거 같은데 주입하지 못했고 몇 번의 실패를 하니깐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그 전까지 이런 것 쯤이야 했던 나는 어디로 도망가고 미안하고 무서워서 손을 떨기 시작했고 내 심장박동수도 올라갔다. 다행히 다른 조에서 구원투수가 왔고, 토끼는 죽었다.

토끼에게서 혈액을 채취하는데 몸에 혹이 나있었다. 종양덩어리인가 싶을정도로 컸었다. 이뮤나이제이션은 나만 했었는데 내가 혹여 잘못한게 아닐까 하는 마음에 죄책감이 몰려들었다. 토끼가 죽고 도서관에서 앉아서 공부하려는데 공부가 되지 않았고 좀 끄적이다가 집에 왔다. 나는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 내가 너무 많이 찌르지 않았나. 실험하려고 피 얻어야 된다고 찌른게 과연 옳았나 그런 생각과 굳이 오늘 죽이지 않고 키우면 되는데 나는 키울 곳도 없고 부모님이 뭐라고 하실거 뻔해서 키우겠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전에 강아지가 죽었을 때 느낌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나는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될지 모르겠고 죽이는 과정이야 어떻든 결국은 나한테 죄책감이라는게 떨어진다. 다 스쳐가는 과정이라고 그렇게 믿으면서 잠을 자야 되겠다. 그래서 집에오자마자 허겁지겁 배가 부른데도 먹기 시작했다. 빵, 계란 등...

중간에 토끼에게 항원을 주입하면서 나는 서로 빨리끝내는게 윈윈이라고 마음을 먹고 했는데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윈윈이려나...... 아닌가 아 모르겠다. 토끼가 참 아팠을 거다. 혹도 있었고, 그 작은 케이지 않아서 뛰지도 못하고 사료만 먹었으니 이갈이도 못했겠고 스트레스는 있는대로 다 받았겠지

토끼야 누나가 정말 미안하단다. 내가 이렇게 여기에 써서 나에게 지금 있는 죄책감을 덜어보려고 하는데, 정말 너무 미안하고, 이뮤나이제이션도 잘 못했나. 내가 너에게 너무 많은 잘못을 했나 별 생각이 다 든단다. 잘 쉬렴. 미안

 

 

토끼를 죽이는데도 이렇게 죄책감이 드는데 최근에 사람을 죽이고 토막을 내신 분은 무슨 생각을 하긴 하는건지 궁금하다.

오늘 다른조 어떤 한 분의 친구가 돌아가셔셔 실험에 참가하지 않으셨다. 대전에 있는 대학교에 어떤 분이 좋지 않은 길을 택하신분의 친구셨다. 세상을 참 좁다. 참 왜이렇게 안타까운 선택을 많이 하시는건지....

다들 자기만의 이야기를 안고 살아가는데 나는 그에비해 힘든 이야기가 적으니 행복해야지

채식주의자들은 고기가 싫어서 안먹는 사람도 있지만 동물을 기르는 그 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채식주의자를 택한 사람이 많다. 나랑 친구였던 아이들도 보면 소를 키우는 환경, 닭을 키우는 환경이 안타깝고 소비자가 있기 때문에 판매자가 그러는 것이라면서 채식을 선호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무조건 고기고기 치킨치킨 하는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먹는거야 가치관이니깐 뭐라 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free range egg같은 방목란, 해피카우 같은게 널리 퍼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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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미 2012/04/18 21:44 Modify/Delete Reply

    ...................토끼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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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iridescent 2012/04/09 01:34

 celtic woman-siuil a run

친구님과 3시간동안 전화를 했다.

 

서로가 잘 성장하고 있는거 같고, 나는 지난 2년에 비해 정말 많이 배웠다고 스스로 느끼고 있다. 병원에서 알바를 하면서 이런게 개원의의 삶인가 이런생각도 꾸준히 하고 있고, 내가 이 길로 갈지 안갈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만 확실한건 병원에서는 시간이 참 잘간다는 것이다. 뭔가 끊임없이 할게 있다는 느낌.. 실험실보다는 나와 더 잘 맞는거 같다.

 

세상은 참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고, 나는 내가 꾸준히 독특하다고 생각해 왔는데 지금보니깐 독특하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전에 베를린에서 민박집에서 묵었을 때, 민박집 사장님이 나는 별로 특이한 편이 아니라고, 너는 관심받고 싶어 하는거 같다고 하셨을 때, 반신반의 했지만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보다보면 나쯤은 특이한 축에 속하지도 않는구나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은 세상, 사회생활에 대한 나의 환상을 무참히 깨뜨려 버렸다.

 

일장일단이라고 모든걸 한 번에 얻을수도 없으며, 그걸 얻으려면 무언가를 놔버려야 된다는게 몸소 체험하고 있다. 공짜는 없다는 사실. 돈을 많이 벌면 그에 따른 책임감, 지식의 양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이 자꾸 조무사 자격증이라도 따라고 하셔셔 전에 찾아봤는데 찾아보다보면 맘스홀릭이라고 유명한 네이버 카페 글이 많이 보인다. 애 낳고 돈은 많이 들고 그래서 시작하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보면서 눈쌀이 너무 찌푸려졌다. 간호 조무사를 따도 결국 병원가서 잡일한다고 불평하시던데, 그럼 4년제 간호대학 나오고 국시 합격해서 된 간호사랑 똑같은 대접을 일년 학원 다녔다고 받을 수 있나? 학원다녔다고 백의의 천사가 될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참 많은거 같았다. 현실은 그렇지않은데.

 

병원에 잡일이 그리 많지 않을거 같지만 잡일이 정말 많다. 의ㅅㄹ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접수하고 결제하고 모든걸 해결해야되니깐 그리 쉽게 모든게 해결되지 않는다. 체계적이긴 하나 손이 많이 가고 아무리 전산화하더라도 종이 차트는 여전히 쓰고 있고, 사람들은 꾸준히 오고 물어보는거 대답해야되고 CD구워달라고 하면 구워주고. 전화는 계속오고.. 손이 정말 많이 간다.

 

 

여튼 중간고사 준비 잘해서 잘 보고 부모님이랑 템플스테이 하러 갈거 같다. 마음 비워내는 느낌으로 가고자 하는데 더 알아보고 결제해야지 뿌잉뿌잉

 

친구 생일선물도 샀고 보낼일만 남아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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